본문 바로가기
K돌연변이 취미/책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

by SeaReal 2023. 8. 29.
728x90
반응형

- 히가시노 게이고 -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처음 접한 작가의 책이다.

 

이미 많은 추리소설로 정평이 나있는 작가였지만, 워낙 책을 읽지 않았던 나여서 이번 입문의 책은 너무나도 재밌었다.

 

서점에서 처음 이 책 표지를 봤을때, 오홍? 하는 느낌과 궁금증이 엄청나게 폭발되었다.

 

나는 연극을 좋아한다. 연극을 좋아해서 연극부도 해보고 무대위에서 서서 연기도 해봤다.

 

한때 중2병 때의 마음은 연극영화과를 가고 싶었다. 하지만 중2병의 끝에서 오글거리지만 '하늘에 별이 되면 좋다, 하지만 금방 사람들 속에서 잊혀진다면 나는 외롭게 떠있는 별에 불가하다. 그래서 포기한다' 라며 연기자의 꿈을 접은게 기억난다.

 

그래서인가? 이 책을 집자마자 한없이 빠져들었다. 

 

오랜만에 접한 소설책이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빠른 전개와 목차가 마음에 들었다.

 

총 4일간의 일을 보여주는데 목차가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로 가는게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추리소설인 만큼 책을 읽으며 추리해나가는게 재밌었고 그 조그마한 대화,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읽고 다시 읽어서 추리해가면서 읽은 것같다.

 

내용은 유명 연출가의 오디션에 합격한 7명의 연극배우들의 이야기이다.

 

연극배우들이 한 산장에 모여서 4일간에 일어난 일인데, 내용면으로 참신하고 또 현실과 연극을 구분하지 못할정도로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줬다. 그 와중에 살인사건에 연류되다니... 참신했다. 이 작가의 책은 유명하다는데 지금 접한게 다행? 너무 아쉽기도 하다.

 

빠른 대화체라고 해야하나? 요즘 웹툰이나 영화 드라마로 영상미가 있다면 이건 나의 속독을 이끄는 것을 느꼈다.

쉽사리 책을 놓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추리소설로 기승전결을 맛봤다. 너무 뻔하디 뻔한 결말도 아니고 연극배우자들의 감정이입 및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가설을 내뱉고 그 가설에 힘을 싣는 것에 감탄했다.

 

15살로 돌아간듯 자그마한 꿈을 잠깐 꿨던 것같다. 연극을 한다는건 참 멋진 일이다.

 

연기자들을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하다. 평생  공부만해서 의사가 되거나 판사 , 남들이 하기 어렵다는 직업을 그 한순간이나마 연기해서 동화할수 있음에 나는 매력을 느낀다. 판검사가 되고 싶어도 못하는게 현실이기도 한데, 연기를 하면 그 역할에 단 1-6개월 , 평생 그 역할을 한번은 해보는 경험을 하지 않는가? 아직도 나는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소설책을 읽으면서 이런 후기를 쓴다는게 웃기지만 아주 재밌게 봤고, 다른 책을 또 이어 갈 것같다.

 

용의자x의 헌신이 다음 타겟이다.

 

책은 재밌다. 내가 가보지 못하는 시간적 공간적 상황의 느낌을 느낄수 있어서.. 잠시나마 여행을 갔다온 것 같네.

728x90
반응형